주호영 "민주당 정권 5년이 내로남불... 이제는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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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 정권 5년이 내로남불... 이제는 끝내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3.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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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 지킬지 의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주의 훼손의 위기를 지적하며 정치권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중단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권을 둘러싼 국민 불신(不信)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며 1만자 분량의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정치인 법률 위반과 사법처리, 무례하고 거친 언어, 가짜뉴스와 게으름, 국회 윤리위원회 기능 상실, 정치의 사법화 등을 이유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자괴감의 정체는 우리의 노력과 분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십여 년 전 어느 대기업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해 큰 파문이 인 적이 있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 우리 정치가 여전히 이를 부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당들은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말이 다른데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고 이제는 (내로남불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자고 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랬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과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이 이를 지킬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牽強附會)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는데, 검수완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킨 후 법사위원회로 보냈다"고 거듭 비판했다.

끝으로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모든 국정철학이 권모술수(權謀術數) 밖에 남지 않은 허위와 기만임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시종일관 남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맞받았다. 그는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현재 국민의 삶이 어떤 상황인지, 거기 따라서 집권 여당·정부는 뭘 할지,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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