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윗 나이 '올드보이' 물갈이?... 삼성 연장자 비중, 작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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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윗 나이 '올드보이' 물갈이?... 삼성 연장자 비중, 작년과 비슷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2.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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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 ''회장님 나이가 승진 커트라인?...' 기사 게재
신규 부사장 승진자 출생년도 분석 결과 제시
일부 인용 수치 오류... 부사장 승진자 55명 아닌 59명
부사장 승진자 중 10명, 이 회장보다 나이 많아
지난해 연장자 비율 19.1%, 올해 16.9%... 큰 차이 없어
삼성전자.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보다 출생년도가 앞서는 올드보이를 대거 퇴직시키는 등 물갈이에 나섰다는 취지의 기사와 관련, 회사 측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가운데 일부 수치상 오류가 확인됐다.

한 매체는 7일 '회장님 나이가 승진 커트라인? 부사장 연장자 8명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삼성전자 '2023년도 인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부사장 승진자 55명 중 8명만이 1968년생이거나 그보다 빨리 태어났다고 밝혔다. 공식기록상 확인된 이 회장 출생년도는 1968년이다. 이어 매체는 “임원 승진자 중 올해 만 55세인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가 앞선 연장자 비중이 지난해 32.4%에서 올해 14.5%로 줄었다”고 부연했다.

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매체가 인용한 수치에는 일부 오류가 있었다. 먼저 삼성전자 2023년도 인사에서 신규 부사장 승진자는 55명이 아닌 59명이다.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기준 만 55세가 아니라 만 54세이다. 부사장 승진자 중 1968년생이거나 그보다 출생년도가 앞선 연장자의 수는 8명이 아니라 10명이다.

오류를 수정한 수치를 바탕으로 이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신규 부사장 비중을 재산정하면, 지난해의 경우 68명 중 13명(19.1%), 올해는 59명 중 10명(16.9%)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연장자 비율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치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인사 원칙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회사 인사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성과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이다. 전 세계적 경기 불황 국면을 고려, 신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젊은 인재와 기술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에도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며 "부정확한 보도와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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