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트렌드①] 中, 민감성·안티에이징 시장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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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트렌드①] 中, 민감성·안티에이징 시장 성장 가속화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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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중국 화장품 트렌드 큰 변화
2020년 중국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 23,3% 성장
중국 로컬 브랜드 급성장, 해외 브랜드와 경쟁
마스크 일상화 아이크림 인기...젊은층 관심 증가

<편집자 주>코로나로 인해 주요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과 일본 시장 트렌드가 크게 변화했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과 일본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일상화로 중국과 일본 모두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이 급부상했다.

중국은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아이크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또한, 일본은 마스크네(피부 트러블)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마스크 내 피부 연출을 위한 루스 파우더가 인기를 얻고 있었고, 일본에서는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로 부드러운 눈썹 연출과 컬러 아이브로우, 마스카라가 젊은 층의 대세로 떠올랐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지옌 컨설팅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23.3% 증가한 168억 위안(한화 약 3조 2,6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 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사진= 최지흥 기자
중국 시장조사기관 지옌 컨설팅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23.3% 증가한 168억 위안(한화 약 3조 2,6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 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사진= 최지흥 기자

- 중국,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 수요 급증

중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과 피부 장벽 손상 우려로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지옌 컨설팅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23.3% 증가한 168억 위안(한화 약 3조 2,6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률 보다 높은 수준이다.

과거에는 스트레스, 식습관, 수면시간 등이 피부 민감성을 유발하는 주된 문제로 언급됐지만 최근에는 제품 남용, 대기오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민감성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피부를 민감성이라 여기는 여성들도 많아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이 리서치(i Research)가 발표한 ‘2020 중국 여성 민감성 피부연구백서’에 따르면 민감성 강도를 4단계로 나눠봤을 때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의 약 70%가 가장 약한 1단계로 나타났다. 또한 계절 변화에 민감한 피부는 기온이 올라가는 봄과 여름에 더 정도가 심해져 이 시즌에 관련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몇 해 전까지 만해도 비쉬(Vichy), 라로슈포제(LaRoche-Posay) 등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민감성 스킨케어 시장의 주류를 이뤘다. 최근에는 현지 브랜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뿐만 아니라 성분, 효과, 사용자 후기 등 다방면으로 고려해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고 있다.

위노나(Winona), 닥터위(Dr.Yu) 등 현지 로컬 브랜드들은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피부과 전문의,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마케팅으로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유일하게 노출되는 눈가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백(눈밑 지방), 다크서클, 잔주름 등 다양한 눈가 고민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이크림과 아이패치 등 아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크림의 경우 30대 이상에서 2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어릴 때부터 노화 관리를 시작한다’는 뜻의 ‘얼리 안티에이징(抗初老)’이 주목 받고 있다.

중국 중이안푸화산업연구원의 ‘2021~2025 중국 아이크림 시장 심층 조사 및 투자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크림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24.3세로 나타났다.

중국 여성들이 아이크림을 구매할 때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바로 제품의 효능, 기업의 전문성과 기술력이다. 중국의 아이크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로레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상태다.

최근에는 유니스킨, 프로야, 바이췌링, 자연당 등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시장에 다양하게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현지 브랜드들은 성분과 품질면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따라 잡는 것 외에도 사용감, 디자인 등을 리뉴얼하며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눈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운 아이크림+미용기기 결합 제품도 등장했다. 현지 브랜드 마루비의 리틀 레드펜은 미세 진동으로 아이크림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중이안푸화산업연구원의 ‘2021~2025 중국 아이크림 시장 심층 조사 및 투자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크림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24.3세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중국 중이안푸화산업연구원의 ‘2021~2025 중국 아이크림 시장 심층 조사 및 투자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크림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24.3세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최근 중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민감성 피부와 노화 관련 제품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감성 피부용 제품의 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분과 효능에 초점을 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내 인기 브랜드들이 화학 성분보다 식물성 추출물과 천연 성분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 브랜드의 성분 목록과 소비자 선호도를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부과 의사나 전문가들의 추천도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전문성을 확보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대표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jd.com)의 2022년 2월 스킨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확인한 결과, 클렌징 워터 제품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케어와 선케어 제품도 상위에 랭크됐다. 그중 아이케어 제품은 하이드로겔 패치와 젤 크림 타입이 인기를 끌었으며, 블랙 헤드 코팩도 인기 제품 TOP10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프랑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바이오더마의 민감성 피부용 저자극 클렌징 워터가 1위를 기록했으며 에스티로더, 랑콤, 에스케이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아이크림, 토너, 에센스 제품들이 인기 제품에 포함됐다. 중국 브랜드로는 큐제이 엑스와 위노나, 알앤더블유 제품이 순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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