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 농협금융회장... 빅테크 대처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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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 농협금융회장... 빅테크 대처 등 과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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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 시작
농협금융, 경영승계절차 돌입
"늦어도 내년 1월 초 결정 전망"
김광수 제14대 은행연합회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김광수 제14대 은행연합회장. 사진=농협금융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오전 총회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 회장에 선출했다. 김광수 신임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김광수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은행연합회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광수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30여년 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금융 관료로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을 맡다가 2018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다양한 현안을 조율하는 은행연합회의 역할을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김광수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만장일치로 김 회장이 선정된 만큼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과 행정고시 27회 동기라는 점이 자주 언급되는 배경도 비슷한 이유다.

김광수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결정되면서 농협금융 회장은 공석이 됐다. 회장 직무 대행은 이사회 규정에 따라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이 선임됐다. 농협금융은 조만간 경영승계절차에 돌입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사내·외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임추위는 개시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차기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농협금융 회장은 출범 초기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신동규·임종룡·김용환 전 회장에서 김광수 회장에 이르기까지 줄곧 관료 출신이 맡았다. 전직 금융당국 관료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전문성 높은 인재를 영입하다보니 (관료 출신이) 많았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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