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1000대 줄어든 ATM... 4대 은행, '공동 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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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000대 줄어든 ATM... 4대 은행, '공동 운영' 돌입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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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 등 이마트 내 공동 ATM 설치... "고객 편의성 고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4일부터 전국 이마트 4곳에서 시범 운영하는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4일부터 전국 이마트 4곳에서 시범 운영하는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4대 시중은행이 오늘부터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시범 운영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공동 ATM을 통해 입·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ATM 기기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서비스라는 평가다. 

4대 은행이 공동 ATM기를 시범 운영함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은 번거로움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 각 은행 고객들은 특정 은행 ATM을 찾을 필요 없이 공동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금융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수수료도 각자 거래하는 은행의 혜택을 그대로 적용 받는다. 

공동 ATM은 4대 은행이 사전 선정한 이마트 지점에서 운영된다. 이마트 하남점·남양주 진접점·화성 동탄점·광주광역시 광산점에 각각 2대씩 설치됐다.

하남점은 KB국민은행, 진접점은 신한은행, 동탄점은 우리은행,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전담해 운영한다. 해당 ATM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를 서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운영 시간은 이마트 지점별 영업시간과 같다. 

특히 같은 부스 디자인을 적용해 일체감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은행 공동 ATM이라는 간판에 4대 은행 로고가 모두 표시됐다.

한편, 은행 ATM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4개 은행이 보유·운영중인 ATM은 1분기 기준 총 2만1247대다. 지난해 1분기 대비 5%(1116대)가 감소했다. 하루 평균 매일 3개씩 ATM이 사라지는 셈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전국은행연합회 주도로 은행권 공동 자동화기기 설치가 추진됐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번 은행권 공동 ATM 운영이 주목받는 이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공동 ATM은 올해 5월부터 금융결제원과 각 은행 실무진이 TF팀을 구성해 협업한 끝에 일궈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각 은행들은 공동 ATM를 시범 운영한 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ATM 기기 수 감소로 고객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공동 ATM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편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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