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사진찍은 후, 폰 전송하면 끝"... 은행 대출, 비대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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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사진찍은 후, 폰 전송하면 끝"... 은행 대출, 비대면 열풍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9.08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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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부터 실행까지 전면 언택트 활용
필요한 서류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제출
"고객 편의성·접근성 향상... 서비스 시간 단축될 것"

코로나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비대면(언택트)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출 신청부터 서류 제출, 심사,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자 했던 고객들은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모바일뱅킹을 활용해 제출하면 된다.

시중은행들은 개인 대출에 이어 부동산과 기업 대출에도 비대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IBK기업은행은 대출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스마트폰으로 제출할 수 있는 '패스트(FAST) 서류제출 서비스'를 시행했다.

소득금액증명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총 13종의 서류는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ONE(아이원)뱅크'에서 자동으로 수집·제출된다.

'FAST 서류제출 서비스'는 기업은행이 지난해부터 개인대출과 관련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FAST(Finger Approach SysTem)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FAST'란, 개인대출 관련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앞서 기업은행은 비대면 휴일 상환, 금리특약 피드백 서비스, 비대면 한도약정해지, 감액 서비스 등을 시행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 스마트여신약정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도 높이고 서비스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대면 서비스를 계속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앱 쏠(SOL)에서 서울시 이차보전대출을 신청·약정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였다. 쏠에서 대출 신청과 한도, 금리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한 후 전자문서에 서명하면 대출이 실행된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대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관물량 이차보전대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대출 등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기업)에서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이 가능한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출시했다.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은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 취급 전 과정을 모바일 비대면 프로세스로 구현한 서비스다. 은행이나 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 신청과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과 주택 가격 상승로 인해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은행권들도 고객 확보 차원에서 비대면 대출 상품 종류와 서비스를 확대해가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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