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접목 활발"... 디지털 전환 서두르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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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접목 활발"... 디지털 전환 서두르는 은행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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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도입... 국민銀, 'The K 프로젝트' 대표적
"클라우드 도입 필연...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할 것"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코로나 사태 이후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 경영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투자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이 경직되고 재편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 과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클라우드는 대표적인 디지털전환 핵심 기술이다. 지난 2019년 금융권 클라우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시중 은행들은 IT자원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접목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내부업무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등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금융사는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The K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모바일 앱 등 모든 채널 고객들에게 초연결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he K 프로젝트는 '더 나은 KB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강화 프로젝트'의 약자다. 고객이 첫 번째로 선택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KB만의 미래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KB국민은행은 2024년까지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IBM과 메이프레임 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 전 영역에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KB국민은행 측은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The K 프로젝트는 직원들에게 표준화된 마케팅 환경과 정밀화된 고객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며 "디지털 기술과 마케팅허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내부 업무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딥러닝 등 최근 데이터 분석 시스템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병렬처리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 인프라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전자금융 DB서버 U2L' 사업을 공고하고 리눅스 체제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전자금융 DB 서버의 OS를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하고 오라클 DBMS의 버전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비용 효율적 시스템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먼저 리스크 관리, 기업CRM, 재무회계, 관리회계자원관리, 콜센터, 퇴직신탁 등 주요 업무에 리눅스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한 경험 축적과 안정적 이행 여부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계정계 DB 등 대용량 시스템의 U2L과 오라클 DBMS 업그레이드 사업의 중요 근거 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까지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에는 전 영역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8년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IT 리소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은 매해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은 시장 변화에 걸맞는 발 빠른 대응이며 비즈니스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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