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 막자"... 항공업계, '춘절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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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막자"... 항공업계, '춘절 방역' 비상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1.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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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신규 운항 연기... 대한항공, 위약금 면제·예약변경 허용
한국관광공사 “춘절 기간 중국 관광객 13만명 한국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우한 폐렴' 국내 확진 환자가 두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항공사들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명절 춘절 기간 13만명에 달하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방역당국과 항공업계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1일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인천~우한' 노선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생해 운항을 잠정 연기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주 화·금요일 주 2회 우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오전 9시30분 인천에서 우한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KE881편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20일부터 우한노선 환불 위약금을 면제해주고 있으며, 다음달 2일까지 여정변경 시 재발행 수수료를 1회에 한해 면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한행 노선 운항중단은 이달 31일까지이며, 재개 여부는 중국 당국의 조치와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우한 직항 노선은 주 8회 운영됐다. 지방의 경우 우한 노선이 없다. 인천공항발 노선은 중국 남방항공이 4회, 대한항공이 4회 운항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는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우한행 항공편은 물론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24일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춘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이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올해 춘절 기간 2만70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춘절 기간(1만9876명)과 비교할 때 7000여명 늘어난 수치다.

항공사들은 국내 확진 환자가 2명으로 늘자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내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것은 물론 우한 폐렴 상황을 알리고 검역을 안내하는 방송도 내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에게 감염병 예방 관리 대응 체크리스트에 따라 의심 증상 승객은 체온을 의무적으로 측정하고, 메뉴얼에 따라 여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검역소와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기내방송을 통해 우한을 경유한 승객들에게 검역을 받으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모든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급하고 중국 현지공항에서 탑승한 승객들에게 우한 폐렴 관련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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