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해도 '상생'... 유통가, 설 맞이 납품대금 조기지급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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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해도 '상생'... 유통가, 설 맞이 납품대금 조기지급 활발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1.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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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8200억원 조기지급... 동반성장펀드 9640억원 규모 운영
소외계층 대상 설 맞이 음식 나눔활동으로 '공생' 실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결제 도입확산을 위한 협약 기념 촬영. 사진= 롯데지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결제 도입확산을 위한 협약 기념 촬영. 사진= 롯데지주

유통업계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설에도 이전과 동일하게 협력업체 납품대금 조기지급과 나눔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설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들 자금 운영을 위해 납품대금 82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중소 파트너사들이 명절에 급여 및 상여금 등 일시적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

롯데백화점,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칠성음료 등 33개사가 대금 조기지급에 참여하며, 약1만9000개의 중소파트너사가 혜택을 보게 된다. 롯데는 평상시 대비 13일 이른 1월21일까지 모든 대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롯데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 기반해  롯데그룹사 동반성장을 평가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공감(共感)·공생(共生)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롯데는 동반성장펀드를 964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동반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것으로 롯데와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마트도 이달 20일 기존보다 9일가량 앞당겨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했다. 금액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랜드이츠는 내달 5일 지급 예정인 납품대금을 이달 20일 조기지급했다. 금액은 총 25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가 협력업체를 방문하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랜드이츠 김완식 대표(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협력사 승화푸드 방문해 신분남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를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모습. 사진= 이랜드이츠
이랜드이츠 김완식 대표(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협력사 승화푸드 방문해 신분남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를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모습. 사진= 이랜드이츠

이달 17일 김 대표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협력사 승화푸드를 찾아 명절선물 전달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생산설비 등을 둘러보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하며, 올해 협력사와 진행할 상생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상생을 위한 나눔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21일 설날 맞이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영등포구청 별관내 '희망수라간'에 모여 어르신들이 손쉽게 조리해 드실 수 있는 '떡국 키트'비롯해 잡채, 전 3종 세트로 구성된 명절음식 300인분을 조리했다. 조리가 끝난 후 ‘샤롯데봉사단’은 소외이웃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음식을 전달했다.

음식 나눔 봉사활동 진행후 단체촬영. 사진= 롯데홈쇼핑
음식 나눔 봉사활동 진행후 단체촬영.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번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음식을 전달 받으신 모든 분들이 어느 때보다 따뜻한 명절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CJ그룹도 이달 16일부터 이틀간 전국 지역아동센터 50여 곳을 대상으로 '설맞이 명절음식 나눔봉사'를 진행했다. 300여 명의 임직원들이 CJ도너스캠프에서 지원하고 있는 전국 각지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명절 상차림은 아이들이 손쉽게 명절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CJ제일제당의 대표 HMR 제품들을 활용한 메뉴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로 '떡만둣국', '동그랑땡', '갈비찜'과 김치전/해물파전 등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소비진작과 상생을 위해 나눔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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