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못쓴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1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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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못쓴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1년 연장한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6.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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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사용 못하는 현실 감안
대한항공, 110개 노선 중 32개만 운항
홈페이지 게시·회원 메일 이용해 적극 안내 예정
사진=대항항공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입국이 제한된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정체되면서 마일리지 사용을 할 수 없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현재 대한항공은 전체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에서 주 146회를 운항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30석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총 73개 국제선 노선에서 19개 노선에서만 운항 중이다. 주간 운항 횟수는 62편에 불과하다. 당분간 국제선 노선 정상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는다는 상황이 지속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이번 조치에 따라 201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립된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2021년 12월 31일로 연장됐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10년 후 만료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 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008년 처음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제도는 유효기간 10년(실버·골드 회원 10년, 다이아몬드 회원 이상 12년)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일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기 운항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운 점을 충분히 공감해 결정했다"며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항공기 운항을 늘려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항공권은 출발 361일 전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2022년 12월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양 항공사는 홈페이지 게시·회원 메일 등을 이용해 소비자가 보유한 마일리지 유효 기간을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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