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암보험금 지급권고 수용률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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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암보험금 지급권고 수용률 '꼴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0.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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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생명보험사, 전체 분쟁조정 79% 차지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의 암입원보험금 지급권고를 가장 많이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2년 간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 1,808건 중 54.6%에 해당하는 988건에 대해 지급권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생명보험사들은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546건(55.3%)에 대해서만 금감원의 지급권고를 전부 수용했다. 손해보험사들이 금감원의 지급권고 건을 모두 전부 수용한 것과는 상반된다.

삼성생명이 가장 심각했다. 금감원이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을 처리한 1,808건 중 삼성생명을 둘러싼 문제는 절반이 넘는 908건에 달했다.

한화생명이 272건, 교보생명이 24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3대 생명보험사는 전체 분쟁조정의 79%를 차지했다.

특히 금감원은 삼성생명 대상 분쟁조정 안건 중 60.7%인 551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급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 중 39.4%인 217건 만 전부 수용했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하고 71건(12.9%)에 대해서는 지급권고를 거절했다.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률은 생명보험사 평균(55.3%)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80.1%, 71.5%의 전부 수용률을 보였다. 전체 생명보험사 20곳 중 삼성생명 전부 수용률의 2배가 넘는 보험사는 총 15곳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금감원의 지급 권고를 전부 수용했다.

금감원의 암입원보험금 지급권고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사들은 전체 988건 중 13%에 해당하는 129건에 대해서는 지급을 거절했다.

역시 가장 많이 거절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71건(12.9%)을 수용하지 않았다. 교보생명(26건, 20%)과 한화생명(21건, 15.4%)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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