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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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생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심각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0.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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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생명·손보사 계열사 위탁운용액 84%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90%, 91%
정재호 의원 "보험사 건전성 악화 원인"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기업 계열 보험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3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계열사 위탁운용액은 전체 운용액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대비 계열사의 위탁운용액이 증가한 22개 회사 중 13개 회사가 2016년 대비 계열사 위탁운용 비율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총수 있는 대규모기업집단', 즉 재벌 계열 보험사에서 두드러졌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총 운용액 166조여원 중 149조4000억원(전체의 90%)을 삼성자산운용 등에 위탁하고 있었다. 업계 2위 한화생명도 118조3000억원 중 107조3000억원(전체의 91%)을 한화자산운용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계열 금융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는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총수 일가 재산을 불리거나 부를 편법적으로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악용 될 수 있어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로 꼽힌다.

정재호 의원은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을 불러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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