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금리, 주담대 2%대... 2년10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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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금리, 주담대 2%대... 2년10개월來 최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7.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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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2.74%, 전월 대비 0.19%p 하락
"7월 이후 금리 하락폭 더 커질지는 지켜봐야할 듯"
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10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관계악화 여파 속에서 기준금리가 뚝뚝 떨어지며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4%로 전월 대비 0.1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2.7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낙폭 또한 2015년 3월(0.27%p) 이래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3.31%로 정점을 찍은 직후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경기둔화가 심화된 영향이다.

주요 지표금리가 줄줄이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금리로 산정되는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6월 기준 1.70%로 전월 대비 0.18%p 떨어졌다. 이에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0.24%p 하락한 3.25%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9%p 떨어진 3.38%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0.09%p, 중소기업은 0.08%p 하락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를 합한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0.13%p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6월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7%p 하락해 연 1.79%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저인 2017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정기적금 금리는 전월 2.01%에서 1.99%로 0.0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는 1.70%p로 전월보다 0.06%p 축소됐다. 은행들의 수익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8%로 전월 대비 0.01%p 좁혀졌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2금융권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21%p 상승한 10.63%, 신용협동조합이 0.01%p 상승한 4.66%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이후 금리 하락폭이 더 커질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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