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분기 순이익 9911억...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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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2분기 순이익 9911억... 역대 최대 실적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7.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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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은 1조 8,368억...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 기록
KB국민은행 순이익 27.8% 성장, 비은행 계열사 수익 안정화
KB금융그룹 상반기 실적 발표.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상반기 실적 발표.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 그룹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8,368억원

KB금융그룹은 18일 오후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 대비 17.2%(1,454억원) 증가한 9,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일회성 요인인 한진중공업·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을 제외하면 2분기 경상순이익은 약 9,320억원 수준으로 1분기 대비 5.9%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8,368억원이다.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 이익 감소와 KB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익 소멸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지만 분기별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조 5,492억원이다. 올해 은행의 여신성장이 부진했지만 대출평균잔액 증가 효과와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90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2,148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7%(212억원) 감소했다. 2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70%를 기록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851억원으로 1분기 대비 6.3%(345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감소하고,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들었다.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4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9%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같은 기간 대비 3.2% 늘어난 75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개선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59%로 지난해 말 대비 0.02%p 낮아졌다. 그룹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132.8%를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4%, 14.14%를 기록했다.

#. KB국민은행 2분기 당기순이익 27.8% 성장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27.8% 성장한 7,3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순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명동사옥 매각익 소멸과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0%로 정기예금·발행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월세자금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 대비 1bp 축소됐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9%, 3월 말 대비 0.7%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경찰공무원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0.9%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 중소기업대출의 꾸준한 확대와 대기업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0.9% 확대됐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8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운용실적이 감소했음에도 ELS 관련 손익이 개선되고 IB 수수료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평가 손실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0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0.7% 증가했다. 배당수익과 투자이익 증가,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안정화, 보험료 인상효과 등으로 손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2분기 손해율은 83.8%로 사고발생 증가에 따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1분기 대비 0.1%p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1억원이다. 정부의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1분기 대비 12.7%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KAMCO 채권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어들엇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국내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견조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안전·우량자산 중심으로 질적성장을 도모하고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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