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지방은행, 中企대출 줄이고 주담대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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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지방은행, 中企대출 줄이고 주담대로 수익"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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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 지방은행장과 간담회 참석
"지역 서민금융 지원에 더 집중해야"
'한국형 지역 재투자 평가 제도' 소개
사진=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부 지방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수익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전북 전주시 JB전북은행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에서 열린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은행 스스로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인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지역 서민금융 지원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장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금융위가 내년에 시범 도입하는 '한국형 지역 재투자 평가 제도'를 소개하고 지방은행 견해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형 지역 재투자 제도는 오는 2020년부터 지역 여신을 다시 해당 지역에 투자하는 등 금융 활동을 매년 평가하고 결과를 지자체 금고은행 선정에 반영하는 게 골자다.

최 위원장은 "지역 재투자 제도는 은행이 영업 구역 안에서 받은 예금을 지역 내 중소기업과 서민 대출, 금융 인프라 구축 등에 재투자하도록 지역 재투자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우수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전체 은행산업에서 지방은행 비중이 감소하고 영업환경도 악화 되고 있는데 지방은행 위축시 지방 실물경제의 위축도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지방은행의 지역 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 경제 성장이 서로 상승 작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도시 종합 발전 계획, 혁신 융·복합 단지 지정 등 지역 실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결실은 지역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만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순환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은행연합회와 6개 지방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역 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받은 예금을 다시 지역 내 기업이나 저신용자에게 제공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지역 금융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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