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제 안늦추고 연장?... 홍남표 시장, 시민불편 안중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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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 안늦추고 연장?... 홍남표 시장, 시민불편 안중에 없나"
  • 박대성 기자
  • 승인 2024.03.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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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꽃 늦게 피니 기간연장해서라도..."
진해 일부 시민들 "당길때는 언제고... 창원시 오판에 피해 막심, 연장 반대"
경화역 공원에 벚꽃이 아직 피지않은 모습. 사진=박대성 기자
경화역 공원에 벚꽃이 아직 피지않은 모습. 사진=박대성 기자

창원시가 진해군항제 개최 시기를 앞당기면서 벚꽃없는 군항제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창원시가 방문객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행사기간을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해구민들은 "행사 연장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창원시는 올해 진해군항제 일대에 벚꽃이 일찍 필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개막일을 22일로 앞당겼다. 또 지난해 문제가 됐던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입점자들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결의대회'도 여는 한편 문제행위를 한 상인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늦어지는 벚꽃 개화로 행사 분위기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행사 연기 등을 검토했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홍남표 시장은 행사 연장을 검토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홍남표 시장은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추운 날씨탓에 꽃 개화시기가 늦어져 군항제 행사를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행사 초반에 벚꽃이 안피니 행사 기간 자체를 늘리겠다는 취지이다.

홍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진해 시민들은 행사 연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진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행사를) 당겨서 할 때는 언제고 꽃이 피지 않으니 연장 검토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진해구민)우리는 군항제 기간 아침 출퇴근과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까지 겪는데 시민의 불편함은 안중에도 없나"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시민은 "홍 시장님 진해 사시는 분 아니죠? 일주일 전부터 중심도로 텐트로 다 막아서 차 통행 불편주고 무대설치한다고 운동장 이용 못하게 하고.... (중략) 군항제 때문에 고생하는 시민들께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 연장이라는 말이 안나왔을텐데... (중략) 진해시민들은 군항제로 인한 득보다 불편함이 많아 연장을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20일 본지는 진해군항제 행사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벚꽃 개화상태를 살폈다. 벚꽃은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힌 상태여서 개막식이 개최되는 22일에는 벚꽃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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