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볶음 2만5천원?... "창원시 무능, 진해군항제 바가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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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볶음 2만5천원?... "창원시 무능, 진해군항제 바가지 여전"
  • 박대성 기자
  • 승인 2024.03.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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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에도... 순대볶음 2.5만원, 오뎅국 1만원
관광객 "바가지요금 근절한다더니... 그대로네"
"무능한 행정에 지역 이미지 나락으로..."
진해군항제 행사장 내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순대야채볶음. 사진=박대성 기자
진해군항제 행사장 내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순대야채볶음. 사진=민원인

창원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전국적 행사인 진해군항제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올해 군항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아직 개화하지 않는 벚꽃을 보며 당황한 모습이다. 여기에 무허가 음식점들이 바가지요금을 받고 있어 방문객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진해군항제 행사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간이 음식점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 음식점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음식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해군항제를 찾은 한 시민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다른지역 행사처럼 음식가지고 장난치고 있다"며 "도대체 어떤 정신 나간 곳이 순대볶음을 저 양에 2만 5천원에 파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뉴스에 떠야 그제서 부랴부랴 일처리 하려고 하나. 몇년째 군항제 오고 있는데 매년 똑같다 (창원시 직원들)정신차리지 못하고 지역 이미지를 나락으로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시민은 직접 찍은 휴대폰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바가지요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진 속에 순대볶음은 시중에서 5-7천원 정도에 판매되는 양에 불과했다.

진해군항제 한 음식점에서 1만원에 판매중인 오뎅국. 사진=민원인 제공
진해군항제 한 음식점에서 1만원에 판매중인 오뎅국. 사진=민원인 제공

창원시는 최근 각종 행사장 내 음식점들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시는 신고센터 운영, 포상금 지급, 입점자 결의대회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군항제가 개막하자 전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진해군항제 방문객을 늘리겠다면서 행사 시기를 앞당겼다. 앞당긴 근거에 대해 창원시는 날씨앱과 일부 시민의견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항제 개막일인 22일에도 주요 행사장의 벚꽃은 제대로 개화하지 않은 채 앙상한 가지를 보이고 있었다. 

창원시 한 시민은 "일부 지역에서는 늦은 벚꽃 개화시기를 감안해 행사를 연기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다"면서 "하지만 창원시는 고집스럽게 개최일을 연기하지 않았다. 결국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스런 주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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