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PHA 비닐 포장재 올리브영 상품 배송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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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PHA 비닐 포장재 올리브영 상품 배송에 사용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4.01.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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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약 4만건 오늘드림 배송에 활용
R&D 역량으로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 구현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바이오소재 PHA를 적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 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포장재는 기존 비닐 포장에 주로 쓰이던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없이 생분해성 소재로만 만들어졌다. PVC는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지만 생산,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차별화 R&D 역량을 토대로 연구개발을 진행, PHA 등 생분해성 소재로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PHA가 적용된 비닐 포장재는 △무겁거나 모서리가 뾰족한 상품이 담겨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도 △담긴 물건이 비치지 않는 차폐성 △송장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는 접착성 등 배송용 비닐 포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췄다. 이 때문에 비닐 포장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이 포장재는 현재 경기도에 위치한 올리브영의 도심형 물류거점(MFC) 2곳에 도입돼 인근 지역 오늘드림 배송에 쓰이고 있으며, 타 지역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월 평균 약 4만건, 세일 기간이 포함된 달에는 약 10만건의 오늘드림 배송에 PHA 적용 포장재가 사용되고 있어 올리브영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저감 노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택배 포장에 종이 완충재와 종이 테이프를 활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오고 있다.

이승진 CJ제일제당 White BIO CIC 경영리더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미래 소재인 PHA를 선보이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재 적용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와 밀접한 다양한 분야로 활용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PHA 적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PHA 종이코팅을 개발해 CU의 컵라면 용기에 적용한 바 있다. 이 밖에도 CJ올리브영, 유한킴벌리, 바닐라코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해 화장품 용기, 생활용품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로 PHA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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