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회장들의 평균 연봉이 대부분 1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연봉킹은 KB금융그룹의 윤종규 회장으로 18억원을 기록했다.

8일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9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에는 17억3000만원을 받았다. 직전년도 대비 1억1000만원 늘어난 수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2022년 보수 총액은 1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보수는 24억원으로 9억원 적은 금액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9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라임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은 뒤 내규에 따라 유보된 성과급을 아직 받지 못했다.

시중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1300만원으로, 전년(1억1100만원)보다 1.8% 증가했다. 우리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 역시 1억400만원으로 같은 기간(9800만원) 대비 6.1% 늘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미공시 상태다. 두 곳은 2021년에 각각 1억620만원과 1억600만원으로 모두 1억원이 넘은 상태다. 2022년도에 조금씩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도 1억4600만원으로 1억원을 웃돌았다. 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빼면 1인당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