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 연봉... 카뱅 '최고', 제주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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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원 연봉... 카뱅 '최고', 제주 '최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11.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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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발표
시중 3.7억, 외국계 4.7억, 인뱅 3.9억, 지방 2.3억
'카뱅' 임직원 연봉 최고... 임원 7.5억, 작년엔 14.4억
직원도 카뱅 1억2500만원... KB 보다 1300만원 많아
자료=은행연합회사진=시장경제DB
자료=은행연합회사진=시장경제DB

지난해 국내 은행 임직원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임원은 3억원대, 직원은 1억원대를 받았다.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7억5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1일 공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은행은 ‘카뱅’으로 나타났다. 카뱅은 지난해 임원에게 7억5100만원, 직원에게 1억2500만원을 지급했다. 토스뱅크는 임원에게 2억5400만원, 직원에게 1억1300만원을 지급했다. 케이뱅크는 임원 1억6300만원, 직원 8600만원을 지급했다. 같은 인터넷뱅크지만 카뱅, 토뱅과 매우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카뱅은 이번 임직원 연봉과 관련해 "'스톡옵션'에 따른 '허수'를 제외하면 연봉은 임원 3억6200만원, 직원 9900만원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은행권 최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은 3억70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책정한 곳은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으로 3억8500만원을 지급했다. 직원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1억1400만원을 지급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임직원 연봉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임원 연봉은 3억5000만원으로 신한·하나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3억4800만원, 3억5600만원을 지급하면서 시중은행 못지않은 대우를 임원들에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임원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1대1 비율에 가까운 ‘성과급’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임원 급여는 1억8800만원이지만 성과급이 1억6300원에 달했다.

국책은행의 성과급은 금융위원회에서 마련한 ‘국책은행 경영실적 평가지침’에 따라 결정된다. 이 지침에 따르면 국책은행은 매년 경영 평가에 따라 S, A, B, C, D, E등급을 받는데, 기업은행은 2021년에 S등급을 받았다. 최고 등급인 S등급 상여금 지급률은 80%다. A등급은 72%, B등급, 60%, C등급 44%, D~E등급 0%다.

지방은행들은 임원 연봉이 비슷하지만 직원 연봉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부산·대구·경남·광주은행 임원의 경우 2억원 중반대의 연봉을 받았다. 직원 연봉은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유일하게 1억원을 넘겼다.

외국계 은행의 임원 연봉은 시중은행보다 한참 많았다. SC제일과 씨티은행은 임원에게 각각 4억9000만원과 4억47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직원 연봉은 씨티은행이 2천만원 가량 더 많았다. 외국계 은행 임원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기본 급여가 높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여가 3억6800만원, 상여 1억2100만원이다. 씨티은행도 임원 기본 급여가 2억7000만원, 상여가 1억7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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