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합작법인 설립 공식화... 美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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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혼다, 합작법인 설립 공식화... 美 배터리 공장 건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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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Battery Company, Inc 설립
2025년 말 본격 양산 예정
신규 공장에 총 44억 달러 투자
순수 전기차 50만 대 생산 기대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 사진=LG에너지솔루션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13일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Honda Motor)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을 공식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국 배터리 기업과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협업을 결정했다. 현지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라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63%에 달한다.

이후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를 거쳐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다음달에는 신규 공장 착공이 시작된다. 2025년 말에는 본격적인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Jeffersonville)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 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신규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약 22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공장 부지 최종 선정 발표 당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은 "혼다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로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Anna Engine Plant) 리더 출신인 릭 이글(Rick Riggle)이 선임됐다.

이혁재 L-H Battery Company, Inc. CEO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릭 리글 L-H Battery Company, Inc. COO는 "이번 합작공장 공식 설립은 전기차 미래를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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