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兆 클럽' 멤버 교체... LG엔솔·한화솔루션 새 얼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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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兆 클럽' 멤버 교체... LG엔솔·한화솔루션 새 얼굴 유력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1.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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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재생에너지 수요↑... 실적 호조
석유화학, 시황 악화·원자재가↑ 등 악재 겹쳐
대형 증권사 5곳... '1조 클럽'서 빠질 듯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10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공장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 받은 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10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공장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 받은 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업종별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 멤버 상당수가 물갈이될 전망이다. 23일 재계 전반에 대한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위 두 기업에 자리를 내 줄 후보자로는 롯데케미칼과 LG디스플레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LG엔솔·한화솔루션·LG유플러스 가입 1순위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 2137억원이라고 밝혔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사업자에 오른 한화솔루션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분석한 결과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9.67% 증가한 1조 1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에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면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회사는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개선에 힘입어 본업인 무선 사업 부문에서 순항을 계속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26% 증가한 1조 207억원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롯데케미칼·LGD·LG생건 탈락 유력

반면 2021년 영업이익 2조 2306억원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와 1조 5356억원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낼 것이란 분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업황이 바닥을 찍으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1조 클럽 탈락을 점치는 이들도 많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판매 위축과 패널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여파로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 8369억원에 달한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롯데케미칼 역시 영업손실 추정치가 4753억원에 이른다. 나프타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전방 수요 위축이 현실화되면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7377억원으로 전년보다 42.8% 내려 앉았다.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 장기화,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부담 등이 겹치면서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증시 호황에 성과급 잔치를 벌인 증권사들도 불과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제외가 학실시 된다.

2021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다. 이들 모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50% 가량 꺾이며 탈락 리스크 포함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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