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ESG 우등생' 보니... 매일유업·CU, 全부문 A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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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ESG 우등생' 보니... 매일유업·CU, 全부문 A등급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1.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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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롯데제과·bgf리테일 등 8곳 눈길
KCGS 2022년 ESG평가서 A등급 획득
지난 8월 매일유업은 고객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매일유업
지난 8월 매일유업은 고객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매일유업

유통업계 기업들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동안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유통업계 여러 기업이 ESG평가에서 A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매년 국내 상장사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7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환경(E),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보다 한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매일유업은 환경경영 체계 구축과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아 환경 항목에서 두단계 상승했다. 지배구조에서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 조직 설치·운영 활성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활동, 인사제도, 다양성 노력 등의 사회 항목은 계속해서 A 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평가를 받은 식품제조회사 32개사 중 A등급 이상인 회사는 매일유업 포함 8곳이다. B+등급 3곳, B등급 6곳, C등급과 D등급이 각각 10곳, 5곳이다. 2022년 S등급을 받은 식품회사는 없다.

매일유업은 △빨대·플라스틱 절감 활동 △라벨 없앤 페트병 제품 출시 △고객 참여 환경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 왔다. 이와 함께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과 후원활동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안부를 묻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매일유업 ESG 관계자는 "전사 각분야 담당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ESG 관련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경영진의 노력 덕분에 이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매일유업의 성장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 제고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도 2022년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4년 연속 통합 등급 'A'를 획득했다. 세부 부문의 경우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A를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체계적인 ESG경영의 추진과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 조직·환경경영 전담 조직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맛있는 나눔, 달콤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롯데제과 스위트홈',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 '스위트스쿨', 무료 치과 진료 버스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마가렛트, 몽쉘 등을 포함한 14개 브랜드 제품에 '녹색인증 포장'을 적용했다. 녹색인증 포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녹색인증사무국으로부터 환경 독성 물질 대체·유해성 저감에 대해 인증받은 포장재 제조 기술이다. 

또 카스타드, 칸쵸 등 제품에 플라스틱 트레이와 뚜껑을 제거하고, 소재를 종이로 변경했다. 이를 통한 플라스틱 기대 감축량은 연간 710t이다. 뿐만 아니라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을 유지한 무설탕 브랜드 '제로(ZERO)'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한국ESG기준원의 2022년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등급 A를 획득했다. 올해 편의점 업계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모든 영역에서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BGF리테일이 유일하다.

BGF리테일의 ESG 항목 평가를 보면, 환경(E) 부문 A, 사회(S) 부문 A+, 지배구조(G) 부문 A를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편의점 업계 유일하게 A 평가를 받았다.

BGF리테일은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 BGF'라는 ESG 경영 비전을 통해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건강하고 행복한 삶 지원 3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Be Green Friends'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친환경 상품 적극 도입, PB상품 재활용 등급 표기, 친환경 용기·소모품 적용 확대 등을 시행한다.

또한, 환경부 녹색매장인 CU그린스토어를 운영하며 생활 속 친환경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탄소 중립을 위한 환경친화적 물류 활동 등을 통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9년 연속 국토교통부의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사회 부문은 CU의 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한 공익적인 기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BGF리테일은 지자체, 경찰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실종·학대 예방, 장기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재해·재난 시 긴급 구호활동 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은 기업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따라 주주 권리보호·감사 제도 운영 등을 통해 기업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상·하반기 서스틴베스트에서 시행하는 ESG 경영 평가에서도 업계 최고인 A평가를 받았다.

BGF리테일 양재석 커뮤니케이션실장은 "BGF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장기 ESG 로드맵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기업 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다양한 선진 ESG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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