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만난 식약처장, "영양정보 표시 10곳 뿐... 협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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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만난 식약처장, "영양정보 표시 10곳 뿐... 협조해 달라"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1.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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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프랜차이즈 영양정보 제공방안 간담회'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치킨업체 대표와 한자리
교촌 우제한 대표, BBQ 이승택 상무보, 박명성 BHC 이사 등 11곳 참석
오유경 처장 "치킨부터 영양정보 확대해야"
"식약처, 내년부터 온라인 표시 지침-교육 지원"
정현식 프차협회장 "식약처 산하 공식 법인으로 등록" 건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1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외식 프랜차이즈 자율 영양정보 제공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기륭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1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외식 프랜차이즈 자율 영양정보 제공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기륭 기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외식산업이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8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외식 프랜차이즈 자율 영양정보 제공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영양정보 표시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배달음식 중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치킨의 영양정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본지가 지난 8월24일 보도한 치킨업계 영양정보 표시 미제공 문제와 관련해 식약처가 전수 조사에 나선 것이다. ☞ 관련기사 : [단독] bhc엔 없는 홈피 영양표시... '치퐁당', 어느 나라 닭인지도 모른다

오 식약처장은 "코로나 이후 배달 문화가 급성장했다"며 "배달 음식이 맛과 간편함으로 출발했지만 국민의 건강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음식 소비자 선호도 부동의 1위는 치킨"이라며 "치킨부터 영양정보가 확대된다면 국민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 식약처장은 브랜드들이 영양정보 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오 처장은 "치킨 브랜드 중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10곳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가맹점 1000개 이상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7곳 중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아직 3곳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외식 프랜차이즈 자율 영양정보 제공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륭 기자
정현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외식 프랜차이즈 자율 영양정보 제공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륭 기자

이번 간담회에서는 △치킨의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과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에 대한 정보제공 방법 △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업계 의견 청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유경 식약처장과 정현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우제한 교촌에프앤비 경영조정실 대표, 이승택 제너시스BBQ 상무보, 박명성 BHC 이사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1곳 대표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소비자단체와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치킨이 열량,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해왔다. 

식약처는 영양성분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대상으로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온라인 영양정보 표시 지침과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 처장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국민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 많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영양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양정보 표시를 자율적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식약처에 보고하도록 행동에 옮기겠다"면서 "외식 부문을 포함해 25만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협회를 식약처 산하 공식 법인으로 등록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배달음식 소비 규모는 2019년 7조6,604억원에서 2020년 13조5,448억원으로 1년새 76.8%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식품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치킨이 배달선호 음식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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