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제대로 누렸다"... 치킨·편의점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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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제대로 누렸다"... 치킨·편의점 매출 껑충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1.2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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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 첫날 
bhc치킨, 가맹점 매출 전주 대비 130% 증가
교촌치킨도 가맹점 매출 전주보다 110% 올라
BBQ, 24일 당일 매출 전월 동기보다 170% ↑
편의점서 맥주·안주·스낵류·방한용품 불티
광화문·시청 거리응원 인근 점포 최대수혜
CU, 광화문·시청 인근 매출 전주대비 1,030%↑
사진=bhc
사진=bhc치킨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첫 경기 우르과이전이 0대0 무승부로 끝났지만 치킨·편의점 등은 월드컵 특수(特壽)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늦게 시작한 이번 축구 경기 시간에 맞춰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대회 첫 경기로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전주 열린 포르투갈전(17일)에 비해 매출 성장폭이 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열린 24일 당일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200%나 증가했다. 전년 동일 대비 140%, 전주 동일 대비 130% 증가했다. bhc치킨 가맹점 매출 증가를 견인한 메뉴는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비롯해 맛초킹과 골드킹 등의 주요 메뉴였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메뉴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국가대표팀 선전을 위해 지속 진행했던 프로모션 덕분에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BBQ도 마찬가지였다. 24일 당일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무려 170%나 증가했다. BBQ앱에서도 예상 접속사 대비 2배가 몰려 시스템이 잠시 느려졌다. 주문이 가장 많았던 메뉴는 신제품인 '자메이카 소떡만나(자소만)'이었다. 교촌치킨 역시 한국 경기가 열린 24일 가맹점 매출이 전주보다 110% 증가했다.

월드컵 예선 1차전 우루과이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인근 편의점 CU 매장. 사진=BGF리테일
월드컵 예선 1차전 우루과이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인근 편의점 CU 매장. 사진=BGF리테일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첫 번째 경기인 우르과이전이 열린 지난 24일 전국 각지 편의점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편의점 씨유(CU)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무려 10배(1,030%)나 늘었다. 스낵류와 안주류 매출도 각각 680%, 570% 증가했다. 이 외에도 △물 490% △탄산음료 310% △에너지음료 290% △GET커피 470% △삼각김밥 380% △김밥 310% △샌드위치 270% 올랐다.

핫팩은 평소보다 무려 1,500%나 매출이 증가했다. 장갑 등 방한 용품도 1,060% 오르는 등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온장고 음료인 캔커피 420%, 두유 330%, 꿀물 270%로 일제히 전주보다 2배 이상 수요가 늘었다.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차·커피 등 원컵류는 350% 올랐다. 해당 점포들의 매출은 우리나라 경기가 시작되기 전 2시간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고 경기 1시간 전에는 일부 상품들이 모두 동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GS25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맥주가 186.4%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치킨 146.9%, 안주류 125.0%, 냉동간편식 113.7%, 스낵 98.2%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마트24도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 24의 24일 전년 동일 대비 맥주 매출은 145% 증가했다.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 안주류도 각각 131%, 103% 늘었다.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스낵류 역시 전년 동일 대비 80%대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 경기가 있던 24일 전년 동일 대비 상권별 매출 증가율은 주택가(37%), 오피스가(25%), 유흥가(20%) 순으로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축구 경기 거리 응원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부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9시~10시 사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저녁과 야식을 즐기며 축구를 위해 퇴근길에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집관(집에서 경기를 관람)이나 거리 응원을 위해 경기 시작 직전(오후 9시~10시) 매출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예선 1차전 우루과이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인근 이마트24 매출도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핫팩 매출은 61%나 증가했으며, 이프레쏘 즉석커피(42%)와 원컵류(35%) 매출도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남은 월드컵 예선 경기에도 전국 각지에서 응원전이 예정된 만큼 구매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한 영업 전개를 펼칠 것"이라며 "2002년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대국민 응원 플랫폼으로서 고객과 함께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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