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가격 상승·고환율... 아메리카노 값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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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가격 상승·고환율... 아메리카노 값도 오르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0.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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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 산지 브라질, 이상기후로 생산량 급감
점유율 70% 아라비카 원두 가격 고공비행
2020년부터 상승세... 1파운드 당 228.70센트, 전날 대비 1.94%
지난달 28일 원·달러 환율, 1439.9원... 13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
사진= 스타벅스
사진= 스타벅스

원두 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으로 커피값이 오를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1.5원) 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을 기록했다. 2009년 3월 16일(1440.0원) 이후 13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커피업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국내 커피업체들은 원두 대부분을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원두 가격 상승’으로 스타벅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메이저 커피 프랜차이들은 이미 올해 초 46종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국제 원두가 러쉬는 2021년부터 시작됐다. 2021년 가뭄과 서리 등 이상기후로 브라질 커피 농장은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 커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제 원두가 인상을 이끌었다. 세계 시장 60~70%를 점유 중인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도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파운드당 228.70센트에 거래됐다. 커피 선물 가격은 2019년 5월10일 86.65센트로 바닥을 찍은 후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2월11일에는 파운드당 258.35센트까지 올랐다가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서를 통해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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