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국감... 긴장감 높아지는 식품·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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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국감... 긴장감 높아지는 식품·외식업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0.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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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 수장 국감 줄소환
농해수위, 고물가 상황·가격 대책 질의할 것으로 예상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수장 모두 산자위 부름 받아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가맹점주들 피해 추궁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 환노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
지난해 국감 증인대에 오른 bhc 박현종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지난해 국감 증인대에 오른 bhc 박현종 회장. 사진=시장경제DB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식품·외식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감에서는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 위생 문제, 발암 물질 검출 사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5일 국회와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식품회사 수장들이 식품 가격 인상 등을 점검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 문제를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갑질 등을 다루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으로부터 증인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요청을 받았다. 

국회는 최근 추석 연휴 기점으로 가격을 올린 식품업계에 고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대책을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이사, 임금옥 bhc 대표이사로 등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증인석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오뚜기 역시 제품 가격을 11%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즉석밥 가격을 7~8% 올렸다. 특히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에게는 최근 쌀값이 폭락했음에도 햇반 가격을 인상한 이유와 햇반 컵반에 미국산 쌀을 사용한 문제를 놓고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수장들이 모두 산자위의 부름을 받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박현종 bhc 회장과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 정승욱 BBQ 대표이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정무위원회 등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bhc치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에게는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를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전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이사, 임금옥 bhc 대표이사,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부사장 등은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특히 정무위 국감에서는 임금옥 bhc 대표이사에게 가맹점에 해바라기유를 고가에 강매했는지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bhc 본사가 성분과 품질이 동일한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가맹점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가맹점 갑질 기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또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에게는 소비자권익 향상 방안 등을 질의하고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에게는 가맹점 불공정거래 등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국감에서 식품·외식기업 수장들이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고 있다"며 "굵직한 현안이 많은 만큼 근본적 현안 해결을 위한 국감이 이뤄져야 하지만, 식품업계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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