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7.4%↑ 자장면 9.1%↑... '천정부지' 외식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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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7.4%↑ 자장면 9.1%↑... '천정부지' 외식 물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7.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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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지수, 전년 누계 대비 6.7% 상승
조사 대상 39개 외식 품목 일제히 올라
물가 상승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 떨어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물가가 7.4% 올랐고, 외식으로 사 먹는 쇠고기(8.5%)와 돼지갈비(7.9%) 가격도 올랐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6.7% 상승했다. '전년 누계 대비 변동률'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물가 수준 평균을 전년도 같은 기간 물가 수준 평균치와 비교한 수치다.

자장면 가격은 상반기에만 9.1% 급등했고, 짬뽕은 8.2%, 탕수육은 6.1% 각각 올랐다. 여름 보양 메뉴인 삼계탕(4.4%)과 냉면(7.6%) 가격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가족 외식 메뉴로 꼽히는 치킨 가격은 8.8%, 피자는 8.4% 각각 상승했으며, 김밥(9.1%), 떡볶이(8.0%), 라면(8.6%) 등 분식 가격까지 한꺼번에 치솟았다.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 비용(3.5%)은 물론, 도시락(7.4%), 식후에 마시는 커피(4.2%) 가격도 동반 상승세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올해 상반기 물가 조사 대상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외식 등 개인 서비스와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물가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4.6%)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2.0%, 재작년은 0.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추세는 유독 가파르다. 반면 소비자 지갑은 점점 더 얇아지는 모양새다. 소득 수준이 동일하게 유지되더라도 물가가 오르면 가계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특별시·광역시 등 도시에 거주한 2∼4분위 중산층 근로자 가구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영향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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