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의 새치커버 샴푸 열풍이 국내 헤어케어 시장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지난해 모다모다가 선보인 새치커버 샴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8월 정식 출시 후 5개월만에 매출 6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타사에서도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

특히 모다모다는 최근 자사 제품에 함유돼 논란이 됐던 1,2,4 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과 관련해 규제개혁위원회가 식약처에 화장품법 개정안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마케팅에 조금은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식약처는 최근 모다모다의 블랙 샴푸에 함유된 1,2,4 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성분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모다모다 측은 이에 불복해 규제개혁위원회에 진정을 냈었다.

일단 서울화장품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는 발빠르게 차별화를 내세우며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헤어케어 브랜드 려(RYO)를 통해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를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을 통해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채널에서 품절되는 등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SSG닷컴에서는 출시 후 쓱 배송 품절 사태가 발생했으며, G마켓에서는 출시 이후 뷰티 카테고리1위를 기록,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행사를 통해 헤어 카테고리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려의 이번 신제품의 강점은 출시 전 진행한 소비자 품평단 조사 결과다. 정식 출시 전 샴푸와 트리트먼트 제품을 병행해 약 2주 이상 사용한 품평단 조사에서 새치 커버 만족도 99%의 응답 결과를 얻어 아모레퍼시픽의 30년 염모 기술력을 증명했다는 것.

또한 안전성도 강조하고 있다.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성분과 기술력으로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준수는 물론,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줄여 독일 더마 테스트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신제품의 좋은 출발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27일까지 이마트 오프라인 전 매장에서 론칭 행사를, 24일까지 G마켓 런칭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또한 4월 19일 저녁 8시에는 최희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G마켓 라이브 ‘뷰띠끄쇼’를 통해 한정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GS홈쇼핑 라이브에 최초 론칭한 토니모리의 튠나인(Tune9)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도 뜨거운 반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튠나인은 지난주 GS홈쇼핑 방송 전 미리 주문을 통해 준비된 수량을 전량 완판하고 리뷰만 500개 넘게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은 기세를 몰아 18일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미리 주문 오픈 시 미처 구매를 못한 수요로 주문이 폭주하며 본방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조기매진을 달성했다는 것이 토니모리 측의 설명이다. 기존 목표대비 2배나 높은 204.5% 목표치를 달성하며 1개, 3개, 5개 3가지 구성 모두 완판됐다는 것.

튠나인 역시 안전성과 성분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홍보를 진행 중이다. 기존 새치 샴푸에서 이슈가 된 1,2,4 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성분과 무관한 식약처 보고 완료 기능성 샴푸라는 점과 국내 식약처에서 고시된 성분만 사용한 pH3.0~5.0 약산성 저자극 염색 샴푸라는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새치 커버력 및 색상 지속력, 두피 안티에이징, 모발 케어 등 18가지 항목 임상으로 효능을 확인하고 18가지 걱정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것도 적극 알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새치 커버 샴푸 신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당초 예상했던 모다모다의 새로운 신제품 출시와 LG생활건강 등 다른 헤어케어 강자들의 관련 제품 출시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