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가나... 백화점·마트, 강제 휴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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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가나... 백화점·마트, 강제 휴점 '공포'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2.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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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수요 온라인·슈퍼만으로 부족 우려
유통街, 자사 온라인 몰 강화로 3단계 대비
마트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마트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 중에 있다. 이에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는 강제로 문을 닫아야 한다. 업계는 대규모 점포내 입점해 있는 협력업체들까지 모두 영업을 종료해야돼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3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르면 3단계 전국적 대유행 단계에서는 산업·생활 필수 시설 외 집합이 금지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300㎡ 이상)은 정부 지침에 따라 3단계 격상시 문을 닫아야 한다. 주요 대규모 점포는 3단계 격상에 따른 휴점을 대비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휴점 할 것에 대비하고 있지만 정부가 얼마동안 휴점할지 알 수 없다"며 "예상보다 길어지면 일부 직원들의 강제 휴가도 고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는 대형마트들은 집합금지 제외시설에 상점류의 경우 마트, 편의점, 중소슈퍼, 소매점, 제과영업점 등은 그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정부의 정확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트의 정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확인 중"이라며 "정부 지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백화점 등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또 다른 마트 관계자는 "3단계 격상시 국민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온라인, 동네슈퍼 등에서만 구하기엔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며 "현행처럼 9시까지 운영할지 아예 셧다운을 할지 정부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셧다운·운영 단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방역 지침이 강화될 수 있다. 현재 편의점은 밤 9시 이후 가급적 수도권 전 점포에서 매장 내 어묵·호빵 등 즉석조리식뿐 아니라 라면·삼각김밥 등의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3단계로 격상되면 온라인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월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3% 급증했고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3단계 격상시 온라인으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자사 온라인 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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