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인수기업 사명 변경... '뷰티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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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인수기업 사명 변경... '뷰티사업' 본격 시동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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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한섬서 프리미엄 스킨케어 출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현대백화점이 최근 인수한 기업들의 사명을 변경하며 뷰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명 상표 출원까지 마쳐 내년 관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새먹거리로 뷰티 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크린젠코스메슈티칼과 올해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해 화장품의 원료·생산·유통까지 모두 가능한 토탈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최근 CJ올리브영 프리 IPO까지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HCN이 올해 8월 인수한 'SK바이오랜드'는 '현대바이오랜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한섬은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을 '한섬라이프앤'으로 바꿨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클린젠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 진출을 천명했다.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 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업계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유통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고 투자하는 모습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8월 천연 화장품 원료 선두기업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을 때는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유통기업에서 화장품 원료 제조 기업까지 인수한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데다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친 현대백화점은 내년 본격 신제품을 내놓고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한섬이 내년 중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향후 색조 화장품과 향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여의도점(가칭)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 뒤 온라인과 면세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해진다.

브랜드명은 '캘리브레이터'나 '오에라'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클린젠에서 사명을 바꾼 한섬라이프앤은 올해 8월 '한섬라이프앤(HANDSOME LIFE&)'에 대한 상표 출원 이후 10월과 11월 캘리브레이터(Calibrator), 캘리브레이팅(Calibrating), 오에라(OEra) 등 화장품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년중 한섬에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브랜드명을 특허 출원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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