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단율 14%... 문연지 넉달 현대百 '투 홈', 곳곳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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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단율 14%... 문연지 넉달 현대百 '투 홈', 곳곳 불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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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힘입어 목표치 상회
상품수 부족·불안정한 서비스 문제점
현대식품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식품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현대식품관 투홈'이 오픈한지 4달이 지났다. 가입자 수와 매출, 재구매율 등이 꾸준히 상승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개선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7월 22일부터 운영 중인 현대식품관 투홈은 오픈 당시 세운 목표치보다 20~30% 이상 상회하는 매출을 올렸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후발주자임에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상품과 유명 맛집의 가공 식품 등 단독 판매 상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오픈 초기인 올해 8월 말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당시 식재료와 생필품 등의 주문이 온라인으로 몰리며 현대식품관 투홈의 매출도 크게 늘었고, 고객 인지도도 급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성장세도 꾸준하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100일인 10월 29일 기준 가입자는 12만 명, 매출도 120% 초과 달성했다. 특히 30대 여성 고객들 중심으로 재구매율이 69%를 기록했다. 

반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첫 진입인만큼 개선할 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먼저 수요 계산이 정확하지 못해 익일 새벽배송이 불가한 경우가 발생됐다. 9월 18일에 현대식품관 투홈은 오후 4시쯤부터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19일이 아닌 20일에 배송된다는 공지를 올린바 있다. 주문이 몰리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또한 취급 상품수도 아직 타 경쟁사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현대식품관 투홈의 취급상품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4000여 개다. SSG닷컴이 3만 개, 마켓컬리가 2만여 개를 취급하고 있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실제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상품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3000여 개 수준에 그쳤다. 이 중 일시품절 등의 이유로 판매 중단된 상품은 422개로 품절 상품 비중이 14%에 달했다. 

이와 함께 무료 배송 기준도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마켓컬리와 SSG닷컴은 4만 원, 롯데마트는 2만 원인 것에 반해 현대식품관 투홈은 5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식품관 입점 맛집 음식으로 배달해주는 '바로 투홈' 서비스도 현대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9개점이 시행 중이지만 배달 범위 내에서도 배송 불가로 안내되는 오류도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처음 시도해 시행착오 과정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 완전히 안착하면 불안정한 부분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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