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세일 일정, 잡긴 잡았는데"... 3단계 격상 눈치보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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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세일 일정, 잡긴 잡았는데"... 3단계 격상 눈치보는 백화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2.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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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내달 4~17일 일제히 세일
통상 2주전 결정 대비 1주일 늦어져
아우터 등 패션부문 재고 중심 전망
사진= 롯데백화점
사진= 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논의에 눈치를 살피느라 차일피일 미루던 신년 정기세일을 28일 비로소 확정했다.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는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0명에 넘나들고 있는만큼 행사 규모는 예년처럼 대대적으로 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백화점 업계는 통상 세일 2주전에 결정하던 세일 일정을 올해는 일주일 전에 확정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돌며 3단계 격상 불안감에 차마 일정을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백화점은 3단계 격상시 영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신년세일을 정하지 못하고 추이를 살피고 있었다.

정부가 내달 3일까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히자 비로소 신년세일을 정할 수 있게 됐다.

백화점들은 당장 다음주 진행될 신년 정기세일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파트너사와 막판 조율을 진행하면서 이번 주중 할인 규모와 사은행사 등의 세부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은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만큼 조용히 진행하려고 한다"며 "거리두기 연장으로 집객 행사는 자제하고, 협력업체 재고 소진을 중점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과 발열체크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내일부터 한파가 몰아쳐 신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 관측에 따라 아우터 등의 방한용품을 중심으로 세일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국내 패션브랜드들의 재고품이 대거 풀릴 전망이다. 더불어 가을겨울(FW) 신상품, 해외 명품, 리빙 제품 등이 세일 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시기에 세일행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지덕지"라며 "행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많이 악화된 패션품목 재고품이 대거 풀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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