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할까... 정부, 2.5단계 유지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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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격상할까... 정부, 2.5단계 유지에 '무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2.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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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충격에 내달 3일까지 유지 가능성
코로나 충격에 텅빈 먹자골목. 사진=이기륭 기자
코로나 충격에 텅빈 먹자골목. 사진=이기륭 기자

정부가 27일 오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셧다운(Shutdown)에 해당하는 3단계 격상 요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지만 경제적 충격을 감안해 실제 결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조치가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연장 또는 추가 격상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 측은 3단계 격상보다는 2.5단계 연장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고려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1월 3일까지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인 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수도권 확진자가 크게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3단계 격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970명을 기록했으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17명으로 이미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서울동부구치소 대량 확진 사태가 발생한 25일 역대 최다인 1,241명을 기록했다. 대규모 감염이 없었던 26일에도 1,1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당일 검사 건수는 직전 평일보다 2만7,089건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연일 10∼20명씩 나오고 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28.6%까지 치솟았다. 확진자 10명 중 약 3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것으로 숨은 감염이 넓게 퍼져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계속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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