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게임전망③] 뜨거운 '붉은사막'... 탄탄 스토리, 펄어비스의 마력
상태바
[2021 게임전망③] 뜨거운 '붉은사막'... 탄탄 스토리, 펄어비스의 마력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2.29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붉은사막 돌풍 예고... PC·콘솔 先출시 해외공략
IP·게임 엔진 자체 개발... 글로벌 진출 강점
강렬한 스토리라인... 전체 직원 70% 개발직
'새도우 아레나', 내년도 정식 출시 예정

올해 국내 게임사는 코로나 대확산이란 초유의 악재 속에서 혼돈의 1년을 보냈다. 코로나 대유행은 생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언택트(비대면)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 및 서버 업데이트에 역량을 집중했다. 기업별 성적표는 희비가 교차했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변화한 환경에 적응한 게임사도 있었지만, 상황을 관망하다가 때를 놓친 곳도 적지 않았다.

<시장경제>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올 한 해 성과를 되짚고, 내년 상반기 주목해야 할 신작과 기업별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는 연재 기사를 마련했다. 그 세 번째 순서로 '펄어비스'의 새해맞이 전망을 살펴봤다. 모바일 RPG '검은사막'으로 전 세계 150개국 2000만 유저를 매료시킨 펄어비스는 내년 하반기 콘솔게임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편집자주.

☞ 관련기사
[2021 게임전망①] 자체IP 넷마블, '세나 레볼루션' 돌풍 예고
[2021 게임전망②] "콘솔로 세계 제패"... 톡톡 튀는 엔씨 신작들

정환경 펄어비스 '붉은 사막' 총괄PD. 사진=시장경제DB
정환경 펄어비스 '붉은사막' 총괄PD. 사진=시장경제DB

PC, 모바일에 이어 최근 콘솔게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콘솔게임은 전용 하드웨어 기기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PC 게임과 차별점이 있다. 닌텐도사의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스박스,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약 453억 달러(한화 49조 1278억원)로 2018년 대비 7.3% 커졌다. 같은 기간 글로벌 게임시장은 7.2% 성장했으나 PC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그쳤다. 게임시장 성장을 모바일과 콘솔이 주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이런 추세에 맞춰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차세대 콘솔기기를 출시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182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1.02% 하락했다. 매출 실적 가운데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이다. 전년 대비 3.2%p 상승한 수치이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검은사막 콘솔'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유저들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검은사막'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펄어비스 측은 "크로스 플레이 도입 이후 각종 이용자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며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븕은사막. 사진=펄어비스
븕은사막. 사진=펄어비스

 

IP, 게임 엔진 자체 개발...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  

펄어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자체 IP를 활용한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붉은 사막'은 콘솔, PC 버전으로 먼저 공개 후 모바일 게임을 발표하는 순으로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을 메인으로 하는 국내 주요 게임사와 다른 행보이다.

콘솔 시장의 경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해외에서 먼저 붐이 일어나 국내 게임사들이 넘어야 하는 해외 문턱이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글로벌 콘솔 게임 영역에서 절대 강자는 일본 기업 닌텐도이다. 이 회사의 특장점은 유저의 높은 로열티(충성도)에 있다. 이 회사가 올해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매진 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IP(지식재산권)와 게임 엔진을 모두 자체 개발한다. 회사의 이런 기조는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엔진까지 자체 개발하기 때문에 게임 출시 간격이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 콘솔 게임 '검은사막' 출시한 뒤 지금까지 신작이 없다. 올해 5월 '섀도우 아레나'를 PC용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출시했다. 얼리엑세스는 이용자가 소프트웨어 주기 초기 단계에 있는 게임을 선 구입해 체험하고, 개발자는 이를 통해 필요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을 말한다. 출시되는 제품은 사실상 베타버전으로 이용자들의 반응과 평가 등을 취합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동시에 개발비용까지 충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펄어비스는 각종 테스트를 거쳐 내년 안에 '새도우 아레나'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신작 게임 '도깨비'의 출시 예정시기는 2022년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체 IP와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직원들 중 60~70%가 개발 인력"이라며 "펄어비스 게임은 특히 스토리라인이 강해 콘솔게임 콘텐츠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