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올해 최대 기대작 '붉은사막'... 전세계 게이머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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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올해 최대 기대작 '붉은사막'... 전세계 게이머 사로잡는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2.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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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 방식 채택... 로딩 시간 단축
싱글 혹은 멀티 가능... 유기적 플레이 예고
태권도, 레슬링 등 실제 격투기 기술 적용
'붉은사막' 포스터. 사진=펄어비스
'붉은사막' 포스터. 사진=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출시하며 한국 게임의 저력을 과시했던 펄어비스가 이번엔 차세대 전용 게임엔진으로 구현한 '붉은사막'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게임 시장을 노크한다. 김대일 의장의 지휘 아래 본격적인 출항을 예고한 '붉은사막'은 해외 대작게임과도 겨룰 만한 화려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무장해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4분기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콘솔과 PC버전 동시 공개를 목표로 막바지 출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콘솔 버전을 선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은 MMORPG가 아닌 오픈월드 장르로 제작됐다는 점이 전작과는 다른 차별점이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용엔진을 적용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펄어비스의 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검은사막'의 경우, 미국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10대 콘솔 게임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펄어비스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작 '붉은사막'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IGN, 포브스 등 해외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독일 유명 게임 매체 '게임스타'는 매거진 표지를 붉은사막 주인공 '맥더프'로 장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리스 방식으로 로딩 시간 단축... 전용엔진 개발이 포인트

아직까지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은 주로 해외 게임사가 제작한 상용 엔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인 게임 엔진은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때문에 게임 자체는 '국산'이지만, 해외 게임사에 매번 고액의 로열티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 게임사가 제공하는 상용 엔진의 장점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고 출시 간격도 빠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게임 오류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새로 개발된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기도 어렵다.

이에 펄어비스는 김대일 의장의 지휘에 따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용 엔진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국내에서 게임 전용 엔진을 자체 개발하는 게임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실사를 방불케하는 섬세한 그래픽과 광원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섬세한 묘사는 펄어비스가 오랫동안 쌓은 자체 게임엔진 기술의 정수다. 

특히 '검은사막'과 스토리상 이어지는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 사막'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전용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엔진은 심리스 방식으로 개발된 차세대 엔진이다.

심리스 방식은 게임 맵을 구역별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맵이 변경될 때마다 화면을 띄우지 않고 중간중간 미리 프리로드 방식으로 로딩을 진행한다. 심리스 방식을 이용하면 게임 접속 시 걸리는 로딩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전용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펄어비스는 게임 출시 간격이 넓은 편이다. 올해 출시를 예고한 '붉은 사막'은 2019년 지스타에서 소개된 뒤에도 2년여 시간에 걸쳐 추가 개발을 진행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버 붉은사막 역시 김대일 의장이 직접 초기 단계부터 엔진 개발을 진두지휘 했다"며 "자체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게임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 위 첫번째 사진 김대일 의장. 사진=펄어비스 공식 유튜브 캡처
왼쪽 위 첫번째 사진 김대일 의장. 사진=붉은사막 공식 유튜브 캡처

검은사막 유저들 "오래 기다려도 돼"... 신작 기대감 증폭

펄어비스는 지스타 공개 이후 2년여의 시간이 지나 '붉은사막' 출시를 예고했다. 예비 유저들은 한국판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대작 출시 예고에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개발 기간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명품' 게임의 탄생을 위해 기꺼이 기다리겠다는 반응이 상당수다. 

MMORPG 장르로 출시된 '검은사막'과 달리 '붉은사막'은 오픈월드로 출시된다. MMORPG가 다수의 유저들이 접속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이라면 오픈월드는 캐릭터 역할에 있어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김대일 의장이 코멘트한 트레일러 영상 공개 뒤 일각에서는 역할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붉은사막'이 3인칭 싱글플레이 형식으로 출시될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 참석한 이성우 PD가 "싱글 플레이 중간이나 처음부터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유기적인 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말해 그럴듯한 추측에 힘을 더했다.

예비 유저들은 '붉은사막'에 대해 기대하는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붉은사막'에는 태권도, 레슬링 등 실제 운동 종목의 기술을 활용한 격투 액션을 적용했다.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된 '붉은사막'에서는 정해진 무기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수집해 몬스터와 싸우는 장면이 공개되며 실감나는 액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채효석 펄어비스 액션 디렉터는 "붉은사막에서는 무기 위주보다 태그를 통해 함께 싸우는 격투기 쪽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게임의 경우 정해진 무기로만 싸울 수 있었지만, 붉은사막은 지형지물을 활용해 보다 전략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콘솔과 PC 버전 동시 출시로 준비 중에 있지만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특정 플랫폼을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사막 차세대 콘솔 기기는 준비중"이라며 "최대한 많은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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