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게임전망①] 넷마블, 자체IP 무장... '세나 레볼루션' 돌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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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게임전망①] 넷마블, 자체IP 무장... '세나 레볼루션' 돌풍 분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2.1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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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활용 시리즈물, 잇따라 흥행 성공
지난달 출시 '세븐나이츠2' 흥행 인기몰이
콘솔용 버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도 선봬
내년 제2의나라·마블퓨처 레볼루션 등 출격 채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 해외진출 확대

올해 국내 게임사는 코로나 대확산이란 초유의 악재 속에서 혼돈의 1년을 보냈다. 코로나 대유행은 생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언택트(비대면)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 및 서버 업데이트에 역량을 집중했다. 기업별 성적표는 희비가 교차했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변화한 환경에 적응한 게임사도 있었지만, 상황을 관망하다가 때를 놓친 곳도 적지 않았다.

<시장경제>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올 한 해 성과를 되짚고, 내년 상반기 주목해야 할 신작과 기업별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는 연재 기사를 마련했다. 그 첫 순서로 이번 기사에서는 ‘넷마블’의 새해맞이 주요 전략을 살피고, ‘세븐나이츠 시리즈’에 대한 전망을 담았다. -편집자주

넷마블 방준혁 의장. 사진=시장경제DB
넷마블 방준혁 의장. 사진=시장경제DB

넷마블이 '자체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만 '세븐나이츠2'를 비롯 'A3:스틸얼라이브', '마구마구2020' 등 자체 IP 게임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의 초반 흥행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연일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자체 IP 게임은 시리즈물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후속작은 예고편만으로도 상당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P 로열티 부담이 없어 개발비 절감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자체 IP 게임 출시에 힘입어 넷마블은 올해 3분기 매출 6422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1%, 영업이익은 3.48% 각각 상승한 실적이다.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자체IP 활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넷마블 측은 "자체 IP 게임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그 예로 '세븐나이츠2' 흥행을 꼽았다. 

세븐나이츠. 사진=넷마블
세븐나이츠. 사진=넷마블

 

2021년에도 이어지는 '세븐나이츠' 열풍

최근 넷마블에 따르면 내년에도 '세븐나이츠' 시리즈 후속작 등 자체IP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 개발사와 함께 제작한 기대작들 역시 대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시리즈 중 하나로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다양한 무기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면서 전투를 진행하는 등 전작과 차별화되는 게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자체 IP 게임 시리즈와 더불어 해외 인기 IP를 소재로 한 게임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자체 IP의 경쟁력을 키우면서도 탄탄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생존형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가 선을 보인다. 이 게임은 '니코쿠니'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니코쿠니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지브리와 넷마블의 협업으로 제작된 '제2의나라'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진=넷마블 홈페이지 캡처
사진=넷마블 홈페이지 캡처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17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액션 RPG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은 '마블'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개발을 맡았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RPG 게임이다.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판타스틱포, 블랙팬서,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의 내년 마케팅 전략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해외 출시작 확대'이다. MMORPG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은 1분기 해외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세븐나이츠2'는 일본과 아시아, 북미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다.

세브나이츠는 '콘솔게임' 영역에서도 만날 수 있다. 회사는 지난달 5일 콘솔게임용 버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발표했다.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을 이용해 즐길 수 있다. 콘솔게임에 대한 수요는 국내외 구분 없이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 역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 관계자는 "전작인 '세븐나이츠'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며 '세븐나이츠2'의 해외 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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