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n원료] 모발 강화에만? 장에 탈났을 때도 '창포추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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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n원료] 모발 강화에만? 장에 탈났을 때도 '창포추출물'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5.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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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영양 부여 등 헤어케어 제품에 활용
인도서는 장이 탈났을 때 활용하는 약초로 이용하기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창포는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천연 모발 관리제이다.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서 나는 다년생 외떡잎식물로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의 물웅덩이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습지에서 잘 자란다. 키는 약 70㎝ 정도이고, 잎은 뿌리 끝에서 촘촘히 나오고 길이는 약 70㎝, 폭은 1~2㎝이며 가운데 뚜렷한 선이 있다.

꽃은 원기둥 모양으로 잎 사이에서 비스듬히 옆으로 올라오며 흰색이다. 열매는 7~8월경에 달리고 긴 타원형으로 적색이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인도에서는 창포가 애용되던 약초여서 일 년 내내 시장에서 많은 양의 창포가 거래됐다.

인도에서는 창포가 어린아이들의 장에 탈이 났을 때 쓰이는 매우 소중한 약초였기 때문에 늦은 밤에 창포를 사러 온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약사는 처벌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많은 양으로 창포를 내복해 구토제로 이용했고 적은 양을 사용해 흥분제와 강장제 그리고 가스를 제거해주는 용도로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중풍과 여타의 신경성 장애 증상에도 이용했다.

회교도인들은 결석증에 창포를 사용했고 이가 나는 어린이들에게 창포를 물게 했고, 실론(Ceylon) 지방에서 창포로 만든 차는 어린이들의 기생충 구제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창포를 뜻하는 영어와 독일어 등의 일반이름의 어원인 칼라무스(calamus)는 ‘갈대’ 혹은 ‘줄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낱말이다.

우리 조상들은 단오날 창포를 넣고 끊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하면 귀신을 쫓고 병마를 막아준다는 풍습을 믿어왔다. 이에 강릉단오제에서는 강릉에서 자생하는 강릉 창포로 머리를 감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포는 모공과 모낭에 좋은 효과를 지니고 있어 헤어제품으로 사용할 시 영양공급과 튼튼한 모근에 도움이 되고, 두피의 가려움증과 비듬 생성 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자연산 원료를 사용해 세척효과와 동시에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중에 창포 추출물을 담은 제품군은 일반적으로 샴푸 등 헤어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헤어케어 브랜드 ‘려’는 ‘려 함초수라인, 창포담은샴푸’를 2016년 출시해 현재까지 생산하고 있다. 또, 코스벨리의 ‘패밀리 천연 유기농 창포 샴푸’도 창포 추출물을 함유했다. 이어 뽀뽀스킨과 생그린에서도 창포 샴푸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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