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세월 담은 시래기 들깨탕 '절구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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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세월 담은 시래기 들깨탕 '절구시래기'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5.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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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역 맛집, 절구시래기] 수락산 입구 가마솥밥으로 인기
사진= 이성복기자. 절구시래기. 수락산역
사진= 이성복기자. 절구시래기. 수락산역

[수락산역 맛집, 절구시래기] 대청 마루에 걸어놓은 푸른 무청이 겨우내 누렇게 말라 부스럭거릴 즈음이면 된장에 삶은 시래기 생각에 군침이 넘어간다. 무청 두고두고 먹자고 말렸더니 감미롭게 목젖을 감는 지혜로운 숙성채소가 됐다. 계곡 물소리 들리는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절구시래기가 있다. 밥이든 탕이든 떡갈비든 시래기가 다 들어간다. 시간을 재며 십여 그릇의 가마솥밥을 동시에 짓는 대형 부뚜막이 인상적이다. 손님이 밀려 차례를 기다려야 하니 시래기와 곤드레 반반으로 가마솥밥부터 시켜놓고, 메밀전병에 목부터 축일 일이다.
소불고기, 고기전, 해물전, 마늘보쌈, 닭갈비, 오돌뼈 등 다양한 안주들이 막걸리를 부른다. 치악산 생막걸리, 가평 잣막걸리 등 여러 고장의 막걸리도 구비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줄지어 기다리는 손님에 치어서 그렇지 어느 음식 하나 대충 내는 집은 아니다. 건강 밥상에 웰빙 안주!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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