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맑은 곰탕에 두툼한 원플 한우 '애성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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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맑은 곰탕에 두툼한 원플 한우 '애성회관'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5.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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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육수-푸짐한 고기로 직장인 단골
애성회관. 사진= 이성복기자.
애성회관. 사진= 이성복기자.

[북창동맛집, 애성회관한우곰탕] 북창동 직장인들을 사로잡는 맑은 곰탕집이다. '1+한우' 로얄급만 쓴다고 가게 벽에 붙여놓았다. '보통'보다 '특'을 시키는 게 훨씬 푸짐하다. 기름기 적은 실한 놈들이 여섯 점이나 달려나와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매콤한 낙지볶음 한 접시 나눠 먹으면 낮술로 '딱'이다.

사골을 푹 고는 설렁탕과 달리 사골보다 내장을 더 많이 넣어 고는 게 곰탕이다. 맑은 곰탕집에선 대개 소의 맨 윗부분 위장인 양과 곱창을 많이 쓴다. 사골을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진다. 사골 피를 뽑아 양, 곱창, 양지 등과 6-7시간 이상 고면 맑은 곰탕이 나온다. 기름을 걷어내며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비린내가 진다. 긴 과정을 거쳐 곰탕에 밥과 중면 한 젓가락 얹어낸다. 미리 말아놓은 국수는 쫄깃하진 않지만 우동 면발 같아 아쉬운대로 한 입 맛보기에 적당하다. 국물 맛은 평양냉면 육수처럼 슴슴하기보단 간이 살짝 가벼운 느낌이다. 신사동 우신설렁탕이나 을지로 하동관과 비교하는 손님들이 많다. 깍두기가 아쉽다. 좀 더 아삭하고 신 맛이 나면 좋았을 터. 1998년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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