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거제에 놀러온듯, 싱싱한 세꼬시집 '지세포'
상태바
[이성복의 소주한잔] 거제에 놀러온듯, 싱싱한 세꼬시집 '지세포'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6.04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재역 맛집, 지세포] 계절 생물로 낸 탕-구이도 제 맛
지세포 세꼬시. 사진=이성복 기자.
지세포 세꼬시. 사진=이성복 기자.

[양재역 맛집, 지세포] 이 집은 보통 도다리와 가자미로 질 좋은 세꼬시를 낸다. 여러 점을 한꺼번에 젓가락으로 집어서 초장 막장 쌈장 얹어 쌈 싸 먹어보자. 1만원 더 내고 무한리필할 필요도 없이 양도 푸짐하다. 해초알밥, 멍게비빔밥은 일반 횟집에선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메뉴다. 삼치구이, 우럭탕, 대구탕 등은 생물을 쓴다. 우선 오늘의 '계절잡어탕'은 무슨 생물을 썼는지 먼저 물어보는 게 좋겠다. 활어가 아닌 숙성사시미를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다. 철에 따라 자연산 민어, 방어, 감성돔 등을 쓴다고 한다. 잡어를 뼈째로 쓸어 먹는 ‘세꼬시’는 일본말 세고시(せごし, 背越し)에서 유래됐다. 대개 바다장어, 도다리, 전어, 쥐치 등을 재료로 많이 쓰고 전라도에선 ‘뼈꼬시’라고도 부른다. 국어연구원은 순우리말로 ‘뼈째회’라 부르자고 했다. 7백리 해안선을 따라 온화하고 깨끗한 공기가 온 몸을 휘감는 거제. 거기서도 가장 핫한 여행지가 지세포항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으로 많이 알려졌다. 지세포까지는 못가도 지세포횟집에선 언제든 소주 한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