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팔도 막걸리 마시는 순서는? '막걸리이야기'
상태바
[이성복의 소주한잔] 팔도 막걸리 마시는 순서는? '막걸리이야기'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5.04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당역 맛집, 막걸리이야기] 송명섭, 해창 등 스토리가 있는 주점
사진=이성복기자. 막걸리이야기.
사진=이성복기자. 막걸리이야기.

[사당역 맛집, 막걸리이야기] 막걸리에도 순서가 있단다. 딱 끊어주는 맛이 일품인 익산 송명섭, 찹쌀의 찰진 맛을 내는 해남 해창, 묵직한 산미의 원주 아리랑, 그리고 6도의 탁주들로 어지러워진 머리를 확 깨우는 10도짜리 강릉 도문대작으로 마무리. 술안주로는 스토리텔링이 최고다. 도문대작(屠門大嚼)! ‘푸줏간 앞에서 입맛을 다시다’. 1611년 귀양살이 중이던 허균이 지은 음식비평서의 제목이다. 술을 부르는 작명 아닌가. 나주 출신 여주인은 광주 순천에서 살다 서울 사당역에 2010년 작은 막걸리 집을 열었다. 국산 쌀을 쓰고 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만 판다. 안주로는 돼지고기 수육과 통영 가리비, 벌교 통문어와 나주 홍어, 반건조 가오리 등 제철 해산물 몇가지만 낸다. 돼지엔 겉저리, 홍어엔 묵은지로 내는 김치가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그나저나 도문대작은 이제 생산을 안 한다니 진천 덕산이라도 좀 갖다 놓아주시길...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