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물원 '삼정 더파크' 폐업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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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물원 '삼정 더파크' 폐업 절차 돌입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4.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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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구매 절차상 문제와 만성적자에 운영사 못 찾아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인 ‘삼정 더파크’가 폐업에 들어간다.

2020년 4월 25일까지 매수를 약속했던 부산시가 이를 거부하자 운영사인 삼정기업이 폐업을 선언키로 했다.

삼정 더파크 운영사인 삼정기업은 19일 “‘더파크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약서’ 제5조 2항에 따른 매수 의무를 부산시에서 거부해 동물원을 오는 24일까지 운영한 뒤 폐업한다”고 발표했다.

삼정더파크가 오는 24일 동물원을 폐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삼정더파크'는 부산시가 500억 원의 빚보증을 서고 삼정기업이 준공한 동물원이다. 해마다적자 운영이 예상됨에도 시가 빚보증을 서면서까지 개원을 지원하면서 불법 준공 승인, 특혜 시비 등 불법 행정 의혹을 받아왔다. 

이후 삼정기업은 첫 3년 운영을 마친 후 부산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한 차례 연장 운영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부산시가 다음 인수자를 구하지 못하자 결국 동물원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업 준비에 들어가면서 삼정기업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동물원 직원들에게 한 달 전 해고 통보를 내렸고 남아 있는 동물 사육을 위해 최소 운영인력만 남기기로 했다. 

오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25일까지 인수자가 없으면 부산시는 동물원 한 곳 없는 도시로 전략한다. 부산에는 국내 최초 1964년 민간 동물원인 동래 동물원이 있었고 지난 1982년 성지곡 동물원이 운영을 하다 2005년 문을 닫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수를 하려 했으나 해당 부지에 공유지가 있어 구매할 수 없다고 삼정기업에 수차례 설명했으나 정리가 되지 않아 시 차원에서 매입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추후 논의를 통해 동물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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