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동 SK뷰 아파트, 콘크리트 타설기 내려앉아 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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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동 SK뷰 아파트, 콘크리트 타설기 내려앉아 4명 사상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4.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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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나머지 3명 작업자는 머리와 어깨 등 다쳐
노조 “동시작업 금지 규정 어기다 벌어진 사고” 반발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이틀째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부산에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콘크리트 타설기가 내려앉아 작업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5분 부산 동래구 온천동 SK뷰 아파트 신축공사장 11층에서 콘크리트 타설기가 추락하면서 작업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11층에서 전선 배관 작업을 하던 A(52) 씨가 기계에 깔리는 등 작업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A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머리와 어깨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유압 실린더를 이용해 타설기를 윗층으로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한 작업자는 “유압기를 조작하던 중 갑자기 타설기가 내려앉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타설기가 내려앉은 충격으로 10층 천장과 파이프 등이 휘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울경지부 관계자는 “상부에서 인상 작업을 할 경우 추락 등의 위험이 있어 하부에서는 동시 작업을 하면 안 되게끔 규정돼 있는데도 이를 어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청사인 SK건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안전수칙 준수 등 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SK 뷰(VIEW) 아파트는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83-3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9층의 아파트 7개 동 999가구(전용면적 59~84㎡)와 오피스텔 1개 동 444실(전용면적 28~8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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