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일으켰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3연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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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일으켰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3연임 사실상 확정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2.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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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임추위서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
농협금융 "6일 최종 이사회서 보고 후 공식 발표"
'2연임' 관행 깨져... 2012년 독립법인 출범 후 처음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기존의 관행을 깬 이변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농협금융지주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네 번째 회의를 열어 이 행장을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오는 6일 이 행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같은 날 이사회에 최종 후보자를 올릴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오늘 최종 후보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6일 최종 이사회에 보고한 뒤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협손해보험 사장엔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추천됐다. 전남 출신인 최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구례군지부 지부장, 농협은행 도봉지점장,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연임됐다.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농협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맡은 것은 2012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농협은행장들이 그동안 2년 임기를 한 후 물러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1대 신충식 농협은행장은 2012년부터 2013년, 2대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2014년부터 2015년, 3대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2년간 농협은행을 맡았다.

경기 포천 추신인 이 행장은 1960년 포천농협에 입행하면서 금융권 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쳐 2016년 상무급을 거치지 않고 상포금융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이경섭 전 행장이 2연임을 하고 물러난 뒤 2017년 12월부터 농협은행장을 맡았다.

이 행장이 재임한 지난 2년간 농협은행의 실적은 좋았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339억원에서 올 3분기 1조1922억원으로 27.6% 늘어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비해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짧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거론돼 왔다”며 “짧은 행장 임기가 꾸준히 지적된 것이 임추위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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