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임... '凡농협 인사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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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임... '凡농협 인사폭풍' 예고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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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3일 자진 사퇴했다. 이대훈 행장 뿐만 아니라 범농협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신임 농협중앙회장 취임을 고려해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전날 농협중앙회에 사임 의사를 밝혀 사표가 처리됐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였다.

하지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내부 기류가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대훈 행장은 신임 회장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단했다는 후문이다. 이대훈 행장은 김병원 전 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다른 금융사와는 달리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자회사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행장 사임에 따라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선임 시기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직무대행은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맡게 된다.

이대훈 행장 외에도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등 11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사의를 밝혔지만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반려됐다. 최창수 대표는 지난해 말 새로 선임됐다. 홍재은 대표도 아직 임기가 남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임기가 4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따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농협금융·농협은행 사령탑이 나란히 공석이 되는 탓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후임 회장과 행장 후보를 동시에 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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