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잡어가 소주를 부른다... 공덕 맛집 '포항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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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잡어가 소주를 부른다... 공덕 맛집 '포항막회'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9.11.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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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서 먹는 포항물막회
사진= 이성복기자. 포항막회
사진= 이성복기자. 포항막회

[마포맛집, 포항막회] 2003년 문을 연 마포 공덕동의 맛집이다. 선상에서 이것저것 잡히는대로 세꼬시 쳐서 고추장에 비벼 물에 말아 먹는 게 포항식 물회다. 싱싱한 생선, 특히 물고기가 상하지 않는 낚시바리가 물건이지만 귀한 만큼 비쌀 터. 광어든 도다리든 자연산이면 그물바리라도 좋다. 고추장이 물회의 맛을 좌우한다. 물을 부어가며 간을 조절하는 손님 주도형 요리다. 막회도 물이 좋다. 한 접시 시켜놓고 소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바닷가 선술집 같은 가게다. 참가자미, 돌문어, 백고동 등 동해 생선이 주메뉴. 겨울엔 포항 전문점답게 과메기를 판다. 점심 메뉴로 대구탕, 도루묵탕, 회덮밥도 인기다. 포항물회는 1967년 개업한 포항의 ‘영남물회’가 포항물회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2000년 무렵 물회가 대중화되면서 과일, 매실, 식초 등으로 버무린 매콤새콤 초고추장에 말아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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