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군침 도는 곱창전골의 지존 '약수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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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군침 도는 곱창전골의 지존 '약수터식당'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2.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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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양성면 맛집, 약수터식당] 풍성한 곱과 채소... 볶음밥까지 유명세
사진=이성복기자. 약수터식당
사진=이성복기자. 약수터식당

[안성 양성면 맛집, 약수터식당] 안성 천덕산 일대 곱창전골로 널리 알려진 집이다. 2-3인용 소(小)자 한 냄비 시키면 온갖 채소와 함께 푸짐한 소곱창전골이 나온다. 냄비의 비주얼과 푸짐한 곱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파, 팽이버섯, 다진 마늘, 양파, 깻잎 등 가득한 채소가 곱창을 덮고 있다. 떡, 삶은 계란, 소면이 함께 나오니 양을 보고 추가 주문할 일이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채소들이 샤브샤브 녹아들며 입 맛을 다시게 만든다. 양, 소창, 대창을 어슷하게 자르고 양지머리도 한 젓가락 먹을 만한 크기로 손질했다. 그지없이 부드럽고 얼큰하다. 곱의 맛은 밀가루에 곱창을 넣어 주물러서 비린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한적한 안성 시골변에 좌석이 2백석 넘고 제2주차장까지 운영하는 ‘깜놀’ 유명세 음식점이건만, 대를 이은 40대 사장이 아버지의 정성과 장인정신을 잊지 않은 모양이다. 혼자 오면 국밥이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가게 이름을 궁예가 활을 쏘다 목을 축였다는 인근 칠장사 약수터의 전설에 따온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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