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DLF 사태 사과... '고객 신뢰 회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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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DLF 사태 사과... '고객 신뢰 회복' 선언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0.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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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 전적으로 수용하고 따를 것"

KEB하나은행은 17일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해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우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고객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고객의 자산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대적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손님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에 걸쳐 은행의 정책제도·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한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책임판매제도),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후 외부 전문가 리뷰 실시, 완전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통합 전산시스템 개발,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한 필체 인식 시스템 도입, 상품도입 절차에 리스크 관리 강화 등 5가지 혁신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상품에 대한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리스크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토록 하는 절차도 신설해 상품 도입 단계부터 투자상품의 리스크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중심 영업문화를 확립하기로 했다.

고객의 자산이 고위험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 투자자 성향 분석시 실시간 본인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 시행, PB 평가지표(KPI)인 고객수익률 배점 대폭 상향, 고객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 3가지 제도 개선을 통해 고객 중심 영업문화 확립을 추진한다.

나아가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손님투자분석센터 신설, PB 선발기준 및 전문성 강화, 투자상품 전문인력 육성에도 힘쓴다는 구상이다. 

손님투자분석센터에서는 고객의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자의 적합성을 관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PB와 투자상품 전문인력의 역량이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개인금융, 기업금융과 글로벌금융, 투자금융(IB) 등 자산관리에 필요한 금융 전반에 걸쳐 고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발기준과 전문 교육과정을 확대·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다시 한 번 은행을 통해 DLF 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입게 된 손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손님의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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