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피해 조속 배상"... 우리銀, 고객중심 자산관리혁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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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피해 조속 배상"... 우리銀, 고객중심 자산관리혁신안 발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0.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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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영업·인프라·영업문화·KPI 등 손질
외부 전문가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 마련
초고위험상품 판매 한시 중단... 해피콜 의무화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우리은행은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일으킨 독일금리연계 DLF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객중심으로 자산관리체계를 혁신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상품선정,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에 걸쳐 영업체계를 혁신하기로 했다. KPI를 비롯해 인프라와 영업문화까지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우선 상품선정 단계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상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 현재 WM그룹과 신탁연금그룹의 자산관리업무를 상품조직과 마케팅조직으로 분리해 고객 수익률을 제고하는 고객중심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상품판매 단계에서는 PB고객 전담 채널을 확대하고 PB검증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채널과 인력별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에 차등을 둔다. 특히 원금손실형 투자상품에 대해서는 고객별, 운용사별 판매한도를 두기로 했다. 자산관리체계가 정비될 때까지는 초고위험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자체검증-리스크검증-준법검증으로 구성된 3중 구조의 통합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고객 케어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인 고객케어 센터를 신설한다. 또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유선 외 온라인 해피콜도 도입한다. 노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에 판매한 경우 즉시 해피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자산관리통합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위험 조기경보, 고객별 투자 이력 조회, 수익률 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생애주기 자산관리체계를 도입해 연령대별 상품 라인업 및 포트폴리오 제공 등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금융상품 추천 및 상담 기능이 강화된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투자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그림과 표를 활용하는 등 영업문화도 혁신한다. 뿐만 아니라 임원 평가에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노력을 평가에 반영하는 경영 인증제를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독일 DLF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있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을 존중하고,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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